[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가미가제 특공대가 만들어진 진짜 이유
2차 대전이 한창이던 1941년 12월 7일, 일요일의 일이다. 총 450대의 전투기를 실은 일본의 항공모함 6척이 하와이 근해로 접근한다. 일본의 항공모함들은 열흘 전에 일본에서 출발했다. 이들은 미군의 레이더에 잡히지 않도록 일부러 북쪽으로 멀리 돌아서 하와이로 온 것이다. 하와이 근처에 도착한 일본의 항공모함에서 출발한 전투기에는 당시 일본 최고의 조종사들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무방비 상태의 미군 함정들에 기습적으로 폭격을 가해서 미국에 엄청난 피해를 입힌다. 미국은 당시 12척의 함선이 피해를 입었다. 전투기 188척이 격추되거나 폭발되었고, 2,400명 가까운 군인과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 영국을 비롯한 연합국은 2차대전이 시작된 1939년부터 계속해서 미국의 참전을 요구했었다. 하지만 미국은 계속해서 중립을 지켜왔다. 이러던 중에, 일본이 선전포고도 없이 진주만의 미군부대를 기습 공격한 것이다. 진주만 공격 3일만에 미국은 제 2차 세계대전의 참전을 선언하게 된다. 진주만 공격 당시 일본 최고의 조종사들은 대부분 직접 비행기를 조종하며 전투에 참여했다. 이들은 혹독한 훈련을 받으며 오랜 기간 교육을 받은 엘리트 중에 엘리트들이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결국 300여명에 달했던 일본 최정예 조종사들은 대부분 죽었다. 미국이 신형 전투기를 개발해서 일본이 고전을 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그러다 보니, 일본은 전쟁 후반에는 나이 어린 신참 조종사들만 가지고 전투에 임하게 된다. 전투기가 육지에서 이륙과 착륙을 하는 것은 비교적 쉽다. 하지만 전투기가 항공모함에서 이륙과 착륙을 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항공모함은 활주로 길이에 제한이 있다 보니, 이륙하면서 전투기가 바다에 빠지거나, 착륙하면서 항공모함에 부딪혀서 항공모함이 파손되거나, 전투기가 폭발되는 일이 많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가미가제 특공대가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다. 미숙한 일본군 조종사들을 육지에서 이륙을 시켜 미 군함을 공격시킨다. 그리고 이들이 항공모함으로 되돌아오다가 부딪혀서 오히려 일본군에 피해를 입히느니, 차라리 돌아오지 말고 그대로 미국 전함에 부딪혀 죽으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런 일본과는 다르게 미국은 어느 정도 전투 경험이 있는 최정예 조종사들을 본국인 미국으로 돌려 보냈다. 그리고 그들이 후방에서 새로운 전투기 조종사들을 교육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비행교관의 임무를 주었다. 그리고 실전경험이 풍부한 이들에게서 교육받은 새로운 조종사들을 계속해서 배출해냈다. 실전 경험이 있는 유능한 조종사들에게서 교육 받은 새로운 조종사들이 계속해서 배출되는 구조를 만든 것이다. 미국은 결국 장기화되었던 태평양전쟁에서 계속해서 조종사를 만드는 교육시스템으로 일본에 앞선 것이다. 이것이 결국 공군력에서 일본에 압승하며 전쟁에서 승리하게 된 커다란 이유다. 작은 기업들은 몇몇 소수의 인력에 기술이 집중되어 있고 그들에게 기업의 생사가 달린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업이 어느 정도 규모가 되면, 넓은 인력층과 계속된 인재의 배출이 중요한 과제가 된다. 자질이 있는 새로운 인력의 충원과, 경험 많은 인력의 존속도 중요하지만, 새로 뽑은 인력에게 계속된 교육을 시키는 일이 기업의 존속과 성장의 필수요소이다. (변호사, 공인회계사) 손헌수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가미가제 특공대 전투기 조종사들 가미가제 특공대 최정예 조종사들